Relations 1805

출품작가
손원영
제작년도
2018년
재료
캔버스에 아크릴, 과슈
크기
80.3×130.3cm
작품설명

손원영은 세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존재인 인간이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만들어나가는 ‘관계(relationship)’에 관심을 가지고 퍼즐을 소재로 조형화하며 회화적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이후의 작업에서는 나를 둘러싼 세상 -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과 공간에 대해 탐구하고 표현한다. ‘관계’는 ‘나’인 동시에 ‘나 아닌 것’, 그리고 나도 대상도 아닌 그 ‘사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이’란 협의로는 물리적인 거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넓은 의미에서는 나와 세상과의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며, 나와 세상의 ‘사이’는 무수한 관계들이 존재하는 잠재적인 장(場)이다. 대상이 품고 있는 시간과 시간 사이를, 일상과 사물의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작품 안에 표현하며, 작가 스스로가 세상과 대면하고 직접 경험한 풍경(장소)와 사람(얼굴)을 그려나가면서 관계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 관계를 상징하는 퍼즐 형태의 드로잉들은 흩어지거나 겹쳐지면서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바탕면에서도 겹침이 일어나는데,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았을 때는 수많은 다른 색의 점이 드러나지만 원거리에서는 병치 현상으로 인해 하나의 색으로 읽혀지게 된다. 다시 말해, 작품을 근거리에서 보았을 때는 추상적인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면서도 원거리에서 보았을 때는 비로소 하나의 색상과 하나의 이미지로 읽혀지는데, 일반적 회화와 달리 하나의 작품 안에서 추상성과 구상성이 함께 존재한다.